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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로 이곳에 다시 들어왔다.
블로그를 시작했던 이곳, ... 이곳 이글루를 멈추지 않는 전쟁처럼 방치된 듯한 네트의 찌꺼기로 남겨놓고 있는 것도, 이곳이 시작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남기게 되는 과거와 같은 감정 탓이다. 오랜만이지! 안녕 이글루~ 샴비도 나도 잘 지내고 있단다~ 갈라지 피부안으로 파고든 콩테 가루들 때문에 요즘 밤마다 화상붕대로 손가락 마디마디를 칭칭 감고 잠이든다. 아침이면 화상붕대안으로 녹아든 콩테가루들이 검은피 마냥 붕대를 검은 빛으로 물들인다. 잠시 손을 놓아야 할때가 언제인지 아직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난,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것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도 아직은 알지 못한다. ![]() 위에 그림은 따뜻한 차한잔을 마시며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 그림에게 하고 싶은말을 블로그에 트랙백으로 보낼 수 있다. 그림에 달린 트랙백 주소 http://www.sungyujin.com/trackback/591 로 트랙백을 보내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것은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알 수 없는것, 그림으로 내놓는 내 의지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짊어진 의지 보다 나약하고, 자아라는 이름으로 표출되는 내 그림 보다도 힘이 없다. 이것을 내놓는 것은 어쩌면 위증이고, 가식 일지도 모른다. 그러면서도 나는 내 그림 뒤에 숨어 사람들과의 대화를 시도해 본다. 내 의지는 그림이고, 그림은 대화를 시도한다. 그림뒤로 숨은 내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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